
자존감에 관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크리스토퍼 박사는 자기 가치감과 자기 효능감이 균형을 이룰 때 진정한 자존감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매트릭스를 활용하여 제시하였다.
1 사분면은 자기 가치감이 높고 자기 효능감이 낮은 유형이다.
즉 자기 존재 가치에 대해서는 매우 소중하게 여기나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는 확신이 부족한 유형을 말한다.
이 유형의 사람은 자기는 가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도 그렇게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타인의 인정과 평판을 원하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만든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 쉽고, 그 기준에 부응하고자 한다.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현재의 사회적 지위에서 오는 자기 가치감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쓴다. 또한 자신의 역량에 대한 확신이 없으므로 의존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로 인해 자기중심적인 자세보다는 타인 중심적인 자세에 빠지기 쉽다. 타인의 비판에 민감하고, 갈등을 회피하고자 하며, 비난에 변명으로 대응한다. 자신의 단점을 부정하고 자신의 옳음을 고집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인정과 소속에 대한 욕구가 강하여 집단 의사에 동조하고 그들의 뒷담화에 참여하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도 한다. 이 유형은 타인의 인정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열등감과 우월감에 쉽게 빠진다.
자기 가치감이 심해지면 과도한 자기 중심성으로 나르시시즘에 빠지기도 한다. 자신의 노력도 없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성향이나 성품, 능력을 무조건 알아주기를 바란다. 가벼운 농담이나 무시, 거절을 참지 못하고 강한 부정과 공격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한 타인의 행동에 어떻게든 복수하려고 하는 형태로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유형인 것이다.
4 분면은 자기 가치감이 낮고 자기 효능감이 높은 유형이다.
즉 타인에 대한 인정, 소속감보다는 자신 역량의 결과와 성취를 통해 자신의 자존감을 채우려고 하는 유형을 말한다.
이 유형은 자신의 가치를 자신의 역량의 결과물에 대한 성과에서 찾기 때문에 성과에 대한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다. 성공에 대한 높은 동기부여로 열심히 일하며 어떻게든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애를 쓴다. 성과가 좋으면 그를 통해 자신의 가치감을 느끼지만, 실패에 직면하거나, 자기 일에 대한 비판에 직면했을 때 위축이 되고 방어기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종종 완벽주의 성향으로 발전하는 데 작은 실패도 용납하지 못하고 자기비하에 빠지기도 한다. 이 유형도 타인 중심이기 때문에 열등감과 우월감에 쉽게 빠진다.
이 유형이 심화가 되면 반사회적인 유형으로 발전할 수 있다. 요즘 사회에서는 재능과 능력의 결과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안하무인의 성격에도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하려고 한다. 그래서 타인의 권리와 인격을 침해할 수도 있고, 자신보다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함부로 대할 수 있다. 탐욕에 눈이 멀어서 이중장부 등의 편법을 사용한 CEO나 자신의 정치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소수의 인권은 무시하는 사람들도 이러한 유형이라 할 수 있다. 이 유형 또한 정서적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다.
3 분면은 자기 가치감이 낮고 자기 효능감도 낮은 유형이다.
즉 자신의 가치에 대한 확신도,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도 없는 유형을 말한다.
이 유형은 자신의 가치와 역량에 대한 확신이 없으므로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보게 된다. 어느 부분에도 확신이 없으므로 항상 위축되어 있고, 조심스러워하며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근심과 걱정을 많이 한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작은 자존심도 잃지 않기 위해 외부의 자극에 소극적으로 대하고 회피하는 성향을 보인다. 내향성의 여러 가지 단점들이 쉽게 나타날 수 있는 영역도 바로 이 영역이다.
이 유형이 심해지면 타인을 경계하고 더욱 소심해지며 갈등은 무조건 회피하고자 한다. 불안과 우울을 경험하고 정서적으로도 매우 불안정하게 된다. 이 유형도 타인 중심이기 때문에 열등감에 쉽게 빠진다.
2 사분면은 자기 가치감이 높고 자기 효능감도 높은 유형이다.
이 영역이 진정한 자존감의 영역이다. 즉 자신의 가치와 능력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다.
이 유형은 자시의 가치와 역량에 대한 확신이 있으므로 타인 중심이 아닌 자기중심의 삶을 산다. 여기서 말하는 자기중심은 나르시시즘이나 이기주의와는 다른 자기중심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목적과 자신의 성격, 성향에 대해 잘 알고, 자신의 능력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될 수 있는 것으로 믿는다. 이 유형은 타인 중심이 아니라 자기중심의 삶을 살기 때문에 열등감과 우월감에 쉽게 빠지지 않는다.
이런 유형은 기본적으로 인간은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이고, 서로 협력해서 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는다. 자신이 소중하고 사랑받는 존재인 만큼 타인도 동일하게 소중하고 사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삶에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지만 우리는 그 문제들을 해결할 능력이 있고, 삶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장점을 이해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자신의 단점은 겸허하게 인정하고 보완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기꺼이 협력한다. 타인의 평가보다는 자기 삶의 목적과 의지가 중요하며 스스로 그 길을 열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난을 만났을 때 회복력이 뛰어나고 이에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이 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주도적이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적극적으로 주어진 고난과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정서적 안정감으로 외부의 자극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많은 서적에서 내향인의 강점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성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한다.
자신의 성향을 사랑하며 이를 통해 성공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자존감에 상처가 있는 내향인들은 쉽게 나아가지 못한다. 아무리 좋은 소리를 듣는다 해도 과거의 경험을 통해 얻은 마음의 쓴 뿌리,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다 생긴 상처, 내향성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편견, 그리고 과도한 타인 중심적 생각에서 형성된 열등감과 자기비하는 내향인들의 자존감을 한없이 낮춘다. 그리고 이렇게 낮아진 자존감은 내향인들이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과거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할 필요가 있다.
2사분면의 자존감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사고력, 사려깊음, 참을성, 인내, 성실, 신뢰, 차분, 침착은 내향성의 강점이다. 이제 내향성의 강점을 깨우는 자존감 회복과 변화의 길로 나아가 보자.
- 내향적 직장인, 길을 찾다 (이태우 지음) 중에서 -

쓴뿌리로 생긴 상처를 회복하고 사랑의 열매를 맺기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생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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